원플러스원 등 파격적 서비스로 고객 유인
너도 나도 어렵다는 불황에는‘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 만큼 소비자들에게 먹히는 전략도 없다.
국민 외식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치킨전문점에서도 '두 마리치킨'이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마리 가격으로 두 마리 치킨을 즐긴다는 획기적인 발상은 불황의 바람을 타고 두 마리치킨 전문점들의 난립을 불러오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부산에서 시작해 최근 서울에서 자리를 잡은‘티바두마리치킨’(이하 티바)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이들이 내세운‘원 플러스 원(1+1) 시스템’은 10여 년 동안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쌓아온 물류 공급 등의 노하우와 공급자 직거래를 통한 단가 대폭 감소 등의 결과물이다. 주 3회 본사가 직접 가맹점에 배송, 이에 2마리에 1만 4000원이라는 파격가 제공이 가능해진 것.
무엇보다 티바의 특징은 손님들의 재구매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인기의 비결은 저가전략 이전에 차별화된 '맛'이 다. 티바는 자체 개발한 첨단 염지공법으로 속살까지 양념 처리할 뿐 아니라 가장 맛있다는 33~35일된 100% 국내산 닭만을 사용한다.
가맹점에는 0~1℃ 사이의 냉장상태로 공급해 닭의 신선함을 유지, 어떤 부위를 먹어도 뻑뻑하지 않은 부드러운 육질과 깊은 맛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티바는 최근 본사의 철저한 현장 중심 밀착형 점포관리로 전국 250개의 체인점을 운영, 폐점율 1%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벨스킨’은 저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셀프피부관리점으로 국내 최초로 특허 받은 셀프형 고주파기를 갖추고 있어 가격파괴가 가능했다.
피부클린징부터 팩 이후 릴렉스 관리를 포함한 차별화된 맞춤형 셀프피부관리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으며 효과가 없으면 전액 환불해주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해 고객의 신뢰도를 높였다. 개별 동영상을 통해 스킨케어 순서를 안내받아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주파 피부관리는 국내에서 개발된 고주파기기의 제품인증을 통해 일본에서 먼저 그 효과가 입증됐다. 고주파 피부관리 원리는 고주파 전류가 인체조직을 통전할 때 발생하는 열이 세포의 기능 증진, 비만치료, 진통 작용 등 다양한 치료에 적용되는 원리로 혈액순환 촉진, 활성산소 제거 및 호르몬 밸런스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벨스킨은 피부의 전문관리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제공해주는 공간으로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였다. 고객의 휴식을 돕는 안마의자 및 발, 허리와 관련한 기기들을 제공해 단순한 피부 관리점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것.
계절을 타지 않는 인기 아이템인 주류전문점 역시 이러한 저가전략 트렌드가 예외는 아니다.
특히 값비싼 외국 수입 주류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은 주당들, 특히 맥주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쿨럭에서는 일반 다른 세계맥주전문점보다 최고 4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맥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다른 곳보다 저렴하지만 쿨럭의 분위기는 모던하면서도 젊은 세대부터 기성 세대까지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급 인테리어의 컨셉트로 꾸며졌다. 쵸크아트, 물담배 등의 재미요소와 맛있고 다양한 메뉴로 컨셉트를 차별화했다.
특히 쿨럭이 의장특허로 내세운 Frost Bar는 작은 냉각장치가 바에 설치돼 있어서 항상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쿨럭 신전’이라는 이름으로 소수의 인원이 바깥풍경을 바라보며 소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었다.
소상공인진흥원 김성근 과장은 “무조건 가격이 싸다고 해서 저가 전략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저가 전략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싼 게 비지떡’이라는 낭패감을 안겨주지 않도록 기본적으로 제품의 완성도 및 만족도를 충족시켜야 한다” 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가격 이외에 만족감을 배가시킬 수 있는 차별화 요소들을 갖추고 있으면 금상첨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