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글로벌 시장 수요감소와 정제마진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석유제품 수출 부문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총 2억7800만 배럴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0.3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3억 배럴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휘발유, 경유, 등유 등 경질유 제품의 수출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0월 휘발유와 등유의 수출물량은 각각 3214만 배럴과 444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 183.9% 증가했다.
경질유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유는 1억500만 배럴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해 3대 경질유종의 전체 수출물량은 6% 늘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세계 석유제품 공급증가와 수요부진이 겹친 올해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석유업계는 선방한 편"이라며 "수출지역 다변화와 품질 경쟁력 유지 등을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