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보유액 57조5천억 '사상최고'

입력 2009-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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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개방 이후 최고..올들어 49조원 사들여

외국인 채권 보유 규모가 지난 1994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09년 1~11월중 외국인 채권 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말 현재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작년 연말(37조5000억원) 대비 20조원 증가한 5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적별 국내 채권 보유 규모를 살펴보면 태국 투자자를 중심으로 아시아계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보유액이 27조2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47.3%)을 차지했다. 이는 작년 말 13조3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유럽계 투자자들은 순매수세를 이어갔으나 보유채권 만기 상환에 따라 작년 연말(18조3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18조8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국내 채권시장에서 통안채(38조원)를 중심으로 순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조2000억원 증가한 49조원을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들어 29조5000억원의 외국인 보유채권이 만기상환이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19조5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채권거래 패턴을 살펴보면 올초 국채발행 물량 증가 우려로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국채매도, 통안채 매수의 채권거래 양상을 보였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김진국 자본시장서비스국 수석조사역은 "하반기 들어 금융시장과 실물 부문 모두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국채 및 통안채 모두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지난 10월에는 월간 순매수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인 9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계 투자자가 28조9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한 반면, 유럽의 주요 투자자인 프랑스, 아일랜드는 5000억원, 1조원을 순매도하며 채권 투자 규모를 줄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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