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31달러 하락한 79.3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서비스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4달러 하락한 76.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8달러 상승한 78.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서비스업 지표의 예상 밖 악화 소식으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공급관리협회에 따르면 11월 미 서비스업지수가 전월(50.6)대비 하락한 48.7을 기록, 경기확장 및 위축의 기준선인 50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51.5)를 뒤 엎은 것으로,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상황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증가했다.
또한 전일 미 원유재고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점도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09만 배럴 증가한 3억4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BNP파리바사의 톰 벤츠 분석가는 "전일의 미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이 금일 유가 하락에도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