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첫 사진집 출간 화제

입력 2009-1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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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간 촬영한 국내외 사진 126점 작품과 해설 수록

조양호 회장의 사진에 대한 애정은 재계에서는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조양호 회장은 국내외 출장 등 길을 나설 때면 항상 카메라를 분신처럼 챙긴다.

바쁜 해외 출장 중에도 차장 밖의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오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차를 세워 촬영해 순간을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모아 새해 캘린더를 만들어 해외 기업 CEO, 주한 외교사절 등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재능과 열정을 지닌 유망한 사진가들을 발굴해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기 위해 자신의 호를 딴 ‘일우(一宇)사진상’을 제정하는 등 사진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남다른 '사진사랑'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조양호 회장은 3일 오후 6시 인천시 운서동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정·관·재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진집 출간 기념회를 개최했다.

주위로부터 사진 솜씨가 프로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양호 회장이 출판한 사진집은 지난 1992년부터 최근까지 18여 년 동안 국내 및 해외 각지를 다니면서 틈틈이 촬영한 사진 작품중 대표작 126점과 이에 대한 해설을 담아내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첫 사진집에 수록된 '제네바에서 체르마트 가는길'.
조양호 회장은 머리글에서 "순간을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담아낸 사진을 보며 우리가 지나치고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며 "부친이 선물해주신 카메라를 메고 세계를 여행하며 렌즈 속에 담아왔던 추억들이 아직도 가슴속에 선연하다. 이제는 나의 아들과 함께 그 전통을 이어 카메라를 통한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집에는 하늘에서 지상의 장관을 담아낸 다양한 작품을 비롯해 아름다운 하늘의 모습, 창공을 날아가는 새, 광활한 대지에 뻗은 길 등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 빼곡히 수록돼 있다.

스위스 출장 중 알프스의 이국적인 겨울 풍경을 담아낸 '제네바에서 체르마트를 가는 길'을 비롯해 이집트 지혜와 미의 여신인 이니스를 모시는 아스완 필래(Philae) 신전의 회랑의 모습을 찍은 사진, 중앙아시아 위대한 정복자였던 티무르 왕조의 영묘인 누르 에미르의 모습을 광각렌즈로 담아낸 사진, 세계적인 화가 르누아르가 마지막 생애를 살았던 집 정원의 올리브 나무 숲을 평화로운 모습을 렌즈로 담아낸 작품에서는 사진에 대한 조양호 회장의 열정과 애착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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