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유행 진정...위기경보 수준 하향 검토

신종플루 유행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위기경보수준인 ‘심각’단계를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제4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개최, 신종플루 심각단계 격상이후 범정부적 협력체제를 갖추고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대응한 결과, 신종플루 유행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47주차(11월15일~21일)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이 27.52로 전주 대비 27%(37.71 → 27.52명)감소했고, 1일 평균 항바이러스제 처방건수도 7.7% (48,182→ 44,456명분) 감소했다.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은 표본감시의료기관(11월1일 현재 전국 815개소)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자수를 말한다.

또한, 주간 집단발병 사례가 19.1%(68 → 55건) 줄어들었고, 주간 학교휴업 현황도 56.3% 감소(일평균 67 → 36개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신종플루 하락세가 지속된 것과 관련, 정부는 학생예방 접종 완료단계 등을 고려해 현재 '심각'단계에 있는 전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전염병위기단계 조정은 전염병 유행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와 WHO 및 각국의 대응방향을 고려해 복지부의 ‘전염병 위기평가 회의’에서 검토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단계 조정 후에도 정부는 계획된 예방접종의 차질 없는 시행과 이상반응에 대한 신속 대응 등 신종플루가 종결될 때까지 대응체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동안,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13건(고위험군 11건)이 신종플루와 관련된 사망으로 추가 분류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17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100건이 고위험군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