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단말 적용, 장소에 구애 없이 휴대성 강화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 무선통신이 활성화되면서 이와 관련한 무선 공유기도 동반성장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무선통신은 망이 구비된 건물이나 와이브로 가능 지역 등 한정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휴대형 무선공유기의 등장으로 무선인터넷 자유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기존 와이브로나 WCDMA의 경우 무선 인터넷 접속만 할 수 있는데 반해 휴대형 무선공유기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게임기, MP3 등 모든 와이파이 기기와 연결된다는 점이 매력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휴대형 무선공유기 도입이 초기단계여서 비용이나 활용도에 대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1만2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에그는 특정 지역에만 설치된 와이파이 존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아이팟 터치, 닌텐도DS, PMP, 노트북 등의 이용이 가능하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최장 4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배터리가 내장됐고, 최대 3회선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며 OS 제한이 없어 와이파이 기기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단말 가격은 22만원(VAT 포함)이며 ‘무제한50’ 요금제(월 2만7000원/50GB)를 이용하면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또 ‘무제한30’ 요금제(월 1만9800원/30GB)를 선택하면 10만원을 할인 받는다.
지난 9월부터는 동부엔티에스와 함께, ‘친절콜택시’5500대에서 에그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휴대형 무선공유기가 이종 산업군과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로 선보이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무선통신 활성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하철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버스 PC방이 등장하는 등 교통수단과 접목 가능성이 타진되기도 했다.
실제로 서울시 광역 버스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에도 적용 중이며, 지난 10월부터는 서울시 시내버스 LCD 동영상 광고의 실시간 자막 광고용 네트워크로도 활용되고 있다.
KT 개인고객사업본부 와이브로마케팅담당 이원두 상무는 “광대역 통신망 와이브로는 새로운 서비스 기회를 제공하는 강력한 산업 인프라”라며 “와이브로가 보다 다양한 상상력과 결합해 이종산업에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ocket 와이파이는 무선 모뎀기능과 함께 공유기 기능까지 갖춰 HSUPA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시켜주는 모바일 공유기다.
3세대 통신 기술 중 하나인 HSUPA(High Speed Uplink Packet Access)는 휴대폰에 자신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올릴 때에 속도를 최대 5.76Mbps까지 높이는 게 특징이다.
HSUPA는 기존 3G 기술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보다 15배까지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모바일 UCC를 즐길 수 있고 1메가바이트(1MByte) 용량의 동영상 사진을 약 1.4초 만에 전송이 가능하다.
화웨이의 Pocket 와이파이는 최고 5.8Mb/s 업링크와 7.2 Mb/s 다운링크 속도를 자랑하며, 무게는 80g에 불과해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 정도로 가볍다.
또 1500mA 대용량 배터리 내장으로 연속 5시간까지 유지되며, 최대 5명, 5개의 서로 다른 모바일 기기에 동시 접속도 가능하다.
이미 일본에서는 지난 9월 통신업체 이모바일(E-mobile)을 출시됐으며, 가입비 5980엔(한화 약 8만원), 월사용료는 패킷 이용량에 따라 1400~5380엔(1만8900~7만2630원)이다.
화웨이는 아직까지 국내 이통사와 협의 중이어서 구체적인 가격이나 출시 시기를 조율해야 하겠지만, 데이터 요금이 일본처럼 높아질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본보다는 많이 저렴하게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 코리아 판야오 지사장은 “일본의 경우 화웨이 제품이 전체 데이터 카드 시장의 54. 99%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Pocket 와이파이를 시작으로 디자인이나 성능 모든 면에서 한국 고객의 수준 높은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