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社 총재, 서울대서 특별강연

입력 2009-12-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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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칼리드 A. 알 팔리(Khalid A. Al-Falih) 총재가 2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이장무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강연을 가졌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석유 기업 최고경영자의 견해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로 관심을 받은 이날 강연에서 알 팔리 총재는 "최근 사우디는 최대 원유생산 능력을 일일 1,200만 배럴로 증대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세계 에너지 수요는 2030년까지 40%까지 증가하고,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화석연료는 세계 에너지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석유 에너지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노기술과 인공지진파를 활용한 유전 모델링, 첨단 시추공법 도입 등 기술 혁신에 따라 유전 발견 가능성이 높아지고, 심해 유전 및 가스전 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확인 매장량이 증대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석유산업에서 현대적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알 팔리 총재는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이 파트너로서 석유를 더욱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의무"라고 강조했다.

알 팔리 총재는 "에쓰오일은 협력을 통한 성공이라는 사우디 아람코의 성공방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하고 “아람코는 기술과 마케팅, 인재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에쓰오일의 주요 파트너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사우디 아람코 총재에 취임한 알 팔리 총재는 부총재 시절인 지난해에 이어 1년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 사우디의 사회기반시설들이 한국인들에 의해 건설되는 것을 지켜보았으며, 한국 근로자들의 성실함과 정직하고 예의 바른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고 개인적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명했다.

알 팔리 총재는 지난 주말 한국을 방문해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부 관료와 국내 정유사 및 건설업체 CEO들을 만나 안정적 에너지 공급과 자국 내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 등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3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사우디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채굴에서 석유제품생산 및 원유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영석유회사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생산량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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