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 삼성전자 '사고'...LG전자 · 삼성화재 '팔고'
2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선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후들어 순매수세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이날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81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3257계약을 순매수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위원은 "오늘 외국인은 IT, 화학, 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을 순매수 했다"며 "내년 환율과 유가변수가 지속적으로 나온다 하더라고 국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배 연구위원은 "최근 조정은 이러한 기업들의 가격 메리트를 부각시켰다"며 "올해 들어 이머징마켓 수출 비중이 커지면서 최근 회복세에 맞춰서 그 수혜를 입고 있어 중 장기적으로 투자 매력도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세국면에서 3000억원 이상의 순매수가 나오는 것은 드물다"며 "국내 증시가 여전히 해외증시 대비 저평가돼 있어 향후 외국인 순매수기조에 따라 증시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 화학를 순매수했고 기계을 중심으로 건설업, 보험, 증권, 의약품을 순매도했다. 특히 제조업과 전기전자를 각각 약 2900억원, 170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순매수를 집중했다.
종목별로 LG디스플레이(721억원), 삼성전자(670억원), LG화학(652억원), 삼성SDI(388억원), 현대차(30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LG전자(291억원), 삼성화재(176억원), 두산중공업(118억원), 현대건설(114억원), 현대산업(10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IT하드웨어,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IT소프트웨어 등을 사들였고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기계 장비, 운송장비 부품, 제조, 유통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76억원)을 중심으로 CJ오쇼핑(25억원), GS홈쇼핑(22억원), 네오위즈게임즈(14억원), 태광(13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휴맥스(27억원), 하나투어(14억원), 한국베랄(10억원), 제이튠엔터(10억원), 한국정밀기계(10억원) 등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