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ㆍ달러 환율이 두바이 사태에 대한 우려감 완화 속에 뉴욕증시 상승 및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 개장한 이후 1150선 초중반으로 몸을 낮췄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50원 내린 1154.60원에 거래중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뉴욕 금융시장 호조 속에 지난 11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지속하고 외환보유고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이날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원ㆍ달러 환율 레벨-업 재료였던 두바이 쇼크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사흘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하락 압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개장 이후 낙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두바이발 금융시장 쇼크와 1150원선에서 되살아날 당국의 오퍼레이션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받는 형국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서울 외환시장내 하락 재료가 충만한 상황 속에서도 원ㆍ달러 1150 레벨은 무척 공고해보인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 및 수입업체 저점 매수 지속 가능성 역시 원ㆍ달러 환율의 낙폭 확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하락 압력이 상당히 강한 만큼 추가 하락 여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