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응찰자수 6.1명으로 전월비 1.2명 늘어
썰렁하던 경매시장에 다시 응찰자들이 몰리고 있다.
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응찰자수는 6.1명으로 지난 달 4.9명에 비해 1.2명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의 평균 응찰자수가 8.6명을 기록한 이후 8월(8.0명), 9월(6.7명), 10월(4.9명) 3개월간 하락세가 11월 들어 반등한 것이다.
감정가 5억원에서 2회 유찰돼 지난 2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양천구 신천동 목동삼성아파트 104동 202호(전용면적 85㎡)에는 응찰자 21명이 몰려 감정가의 87.8%인 4억3890만원에 낙찰됐다.
강서구 등촌동 아이파크(전용 85㎡) 경매에는 27명이 몰렸다. 본래 감정가는 6억원이었으나 2회 유찰돼 3억8400만원으로 떨어지면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7명이 응찰, 5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3억원에서 2회 유찰된 후 지난 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매각된 송파구 문정동 문정래미안 120동 1902호(전용면적 151㎡)는 14명이 경쟁해 감정가의 74.9%인 9억732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그러나 이처럼 서울지역의 평균응찰자수는 상승했지만 아직 매각률와 매각가율을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먼저 응찰자가 몰리고 가격이 뒤이어 상승하는 경매 시장의 특징을 감안할 때 향후 위축됐던 낙찰가격도 반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서울지역 11월 아파트 매각률(진행건수 대비 매각건수의 비율)은 35.7%로 지난달 42.7%보다 7%p 감소했다. 35.7%라는 매각률의 수치는 진행된 10건 중 낙찰된 물건이 채 4건에도 못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매각가율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9월 90.7%, 10월 87%, 11월 86.2%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과 달리 경기지역은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파트의 평균응찰자수가 연속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호재가 많은 인천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11월은 10월에 비해 평균응찰자수가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지지옥션 강은팀장은 "최근 2~3회 유찰된 저렴한 아파트가 등장하자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면서 다시 경매시장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일부 싼 매물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것일 뿐 전반적인 회복세라고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