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무단으로 끌어 사용한 방범초소가 무더기 적발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10월19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전국의 2833개 컨테이너식 방범·교통초소를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벌인 결과, 99개 시설에서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민간이 운영하는 자율방범대 90곳이 전기를 무단 사용했고, 간이사무실 5개와 기타 컨테이너 시설 4곳에서도 계약에 위배되는 방식으로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무단으로 사용한 전기요금은 모두 1551만 원으로, 추징금까지 합칠 경우 위약금은 모두 4500만 원에 달한다.
한전 관계자는 "누구보다 법을 준수해야 할 자율방범대와 교통초소에서 오히려 전기를 천만원 넘게 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납부되지 않은 전기요금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