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株, 삼성전자 임금인상 '나비효과' 기대

입력 2009-12-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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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임금인상이 근로자의 실질구매력 증가로 이어져 유통업종의 내년도 전망이 긍정적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의 임금인상 결정이 2010년 도시근로자 가계의 임금 총액과 실질구매력을 상승시켜 소매경기가 호전되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성과급을 복구한데 이어 11월 중 10%에 달하는 전격적인 임금인상을 결정했다. 이러한 임금인상 결정은 현재 삼성그룹 내로 확산되고 있으며, 타 그룹 등 산업계 전반으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2010년 도시근로자 가계의 임금총액을 11조~16조원 상승시키고 내년 민간소비를 2.0~2.9%p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가 증가되면 내년 소매경기가 호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유통주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3분기까지 코스피지수를 밑돌았던 유통업종이 4분기에는 코스피를 웃돌고 있으며, 이 추세는 적어도 2010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유통업종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1일 현재 연초대비 26% 증가한 1569.72를 기록했으며, 유통업 지수는 같은 기간 25%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매력적인 유통업 종목으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롯데쇼핑 등 3개사를 꼽았다.

현대백화점의 판매액은 신세계, 롯데백화점 등 경쟁사보다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9월과 10월 각각 9.3%, 10.1%를 기록하며 경쟁사와 같은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롯데쇼핑은 중산층이 화장품과 의류 등의 제품에 집중적으로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계절적 요인을 동반해 향후 이익률이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의 마케팅 비용이 안정되고 입점 업체에 대한 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올해까지 완료된 부동산 매입과 신규 백화점 출점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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