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인식 속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째 내림세를 타고 있지만 1160선 부근에서 정체된 모습이 오후들어서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1일 오후 2시 3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00원 내린 116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밤사이 두바이 월드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과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 드라이브가 재개된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하락 출발했다.
개장 전 역외 선물환율 하락 마감 소식에 초반 내림세를 탔던 환율은 그동안 급등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는 인식하에 1160선 초반 부근에 대기중인 달러 매수 물량에 낙폭이 제한 받았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에 1160선 초반 부근을 오전내 맴돌며 좀처럼 하락 폭을 늘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은행권 달러 매수 전환 움직임 역시 환율 하락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장 중 '김정일 사망설'로 국내증시가 한때 출렁이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 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헤프닝으로 끝나면서 환율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평가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은 다만 달러 약세 전환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 압박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상충되면서, 1160선을 전후로 위아래 모두 꽉 막힌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두바이발 쇼크가 진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역외 움직임이 현재까지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사실상 소멸됐다"며 "당분간 1160선 중심의 답보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