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2개월 연속 하락

10~11월 두달간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지만 매수세가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비강남권인 용산구, 동대문구 등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폭 상승해 대조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11월 한 달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달(-0.79%)과 비슷한 -0.74%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79%를 나타냈다. 강남권(-0.90%)이 하락세를 이끈 가운데 지역별로는 송파구(-1.53%), 강동구(-1.43%), 강남구(-1.01%)가 2달 연속 1%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서초구(-0.01%)는 하락폭이 미미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 어쩌다 급매물이 한 두개씩 거래되긴 하지만 10월부터 적체된 매물이 여전히 많아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4500만원 내린 14억2000만~14억5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2차 56㎡가 4500만원 하락한 7억2000만~7억5000만원.

이에 반해 비강남권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대문구(0.60%), 용산구(0.46%), 노원구(0.15%)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용산구는 지난 2일부터 이촌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결정 공람공고가 이뤄지며 매수세가 다소 늘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이촌전략정비구역 구역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고 닥터아파트는 설명했다.

14억5000만~16억원이던 이촌동 한강맨션 105㎡는 2500만원이 상승해 14억5천만~16억원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은 "올 들어 시세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에 집중됐던 매수자들의 관심이 DTI규제 강화 이후 재건축 보다 는 규제가 덜한 청약시장에 몰리는 분위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