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취업인기 조사에서 현대건설이 5개월째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12월 건설사 취업인기순위’에서 현대건설이 5개월 연속 종합건설 부문 ‘최고 인기 건설사’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엔지니어링), 구산토건(전문건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건축설계), 중앙디자인(인테리어) 등이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종합·일반건설 부문… 현대건설 5개월째 1위
지난 5월까지 57개월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켜낸 현대건설은 6월과 7월 대우건설에 잠시 선두자리를 내줬다가 8월부터 다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토해양부가 지난 7월말 발표한 2009년 종합시공능력평가에서 9조2088억 원으로 6년 만에 업계 1위 자리에 복귀한 바 있다.
시공능력 3위 업체인 대우건설은 매각 논란에도 불구하고 취업인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우건설은 취업사이트에 기업브랜드 상설홍보관을 마련하고, 매월 경력인재를 지속적으로 선발하는 등 올해 공격적인 채용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시공능력 5위 업체인 대림산업이 7개월째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림산업은 평균 근속기간 11.2년으로 현대건설(12.2년)과 더불어 장기 근속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로 꼽힌다. 직원의 성장과 개발을 중시하는 인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취업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대림산업에 관한 글들도 대체로 호의적인 편이다.
GS건설이 시공순위(4위)와 같은 인기순위를 4개월째 유지하면서 현대-대우-대림-GS의 '빅4 체제'가 점점 굳어지는 모습이다. GS건설은 세계적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창의적 기업가 정신(Creative Entrepreneurship)’을 인재상으로 정립하고 있다. 특히, 영어구사 능력은 신입사원을 포함 임직원들에게 요구되는 필수조건 중 하나다.
시공순위 2위인 삼성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4개월째 5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이 취업인기순위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온라인 채용마케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기업들은 인재 채용시 취업사이트를 적극 활용하지만 삼성은 그룹(디어삼성) 및 자체 채용시스템을 고집하고 있어 구인정보 조회수, 인기검색어 조회수 등의 집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게 건설워커 측 설명이다.
이밖에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의 순으로 인기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밖에서는 경남기업(13위), 반도건설(49위), 범양건영(52위)의 인기순위 상승세가 돋보였고 STX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신도종합건설 등은 월간 차트에 새롭게 진입하며 내년 순위경쟁을 예고했다.
◆전문건설 부문… 절대강자 구산토건
전문건설 부문에서는 구산토건이 85개월(7년1개월)째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성보개발, 동아지질, 태암개발, 남선건설이 2~5위를 차지했다. 남해철강, 웅진개발은 1계단씩 하락해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고 삼보이엔씨, 흥우산업, 글라스탑이 10위 안에 들었다.
구산토건의 절대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은 채용 진행상황 등에 따라 순위 부침이 심한 편이다.
◆엔지니어링/감리/CM 부문… 삼성엔지니어링 1위
엔지니어링 부문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3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고 대우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 유신코퍼레이션이 빅4로 자리매김 했다.
이어 선진엔지니어링, 도화종합기술공사, 청석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공사, 삼안, KG엔지니어링의 순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종합엔지니어링, 제일종합기술, 범한엔지니어링 등은 새롭게 순위차트에 진입했다.
◆건축설계 부문… 희림 1위
건축설계 부문에서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10개월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어 창조건축, 현대종합설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삼우설계), 간삼파트너스종합건축사사무소, 시아플랜건축, 정림건축,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건축, 무영건축의 순으로 집계됐다.
◆인테리어·디자인 부문… 중앙디자인 1위
인테리어 부문에서는 중앙디자인이 61개월째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은민에스엔디, 희훈디앤지, 국보디자인, 리스피엔씨가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