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2달러 상승한 77.71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달러화 약세, 이란과 서방진영간의 긴장 고조, 소말리아 해적의 유조선 나포 소식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3달러 상승한 77.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9달러 오른 7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두바이 사태에 대한 우려 완화, 미국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상승 등 경기지표 호조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감소에 따라 미 달러화 가치 하락했다.
또한 이란과 서방국가들 간의 갈등 고조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이란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비난 결의안 채택에 대한 반박으로 두 달 안에 10개의 우라늄 농축 공장 건설을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란이 요트로 항해 중이던 영국인 5명을 억류하고 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밝혀졌다.
아울러 소말리아 해적의 유조선 나포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그리스 국적의 유조선은 원유를 싣고 사우디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중 소말리아 해적에게 나포되었으며 선원전원(28명)이 억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