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판매가 증가하는 등 내수관련 소비업종 주목"
전일 코스피지수가 120일선 회복에는 실패했지만 2%이상 상승하며 지난주말 쇼크를 일정수준 회복했다.
글로벌증시 역시 한숨을 돌리는 양상이다. 두바이발 충격으로 급락했던 유럽증시가 반등세를 보인데다 지난주 목요일 휴장을 했던 미국증시가 예상보다 견조한 하락세에 머무는 등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으로 실질적인 피해가 예상되었던 선진국증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은행간 자금흐름, 외환시장, 주식시장을 통해 다시 불안감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연말 소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현재 시장을 이끌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섣부른 판단이 큰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소비재 판매가 증가하는 내수관련 소비업종에 대한 접근이 단기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1일 "주식시장이 지난주후반 두바이 쇼크(-75pt)에서 벗어나며 낙폭의 절반정도수준인 31pt(+2.0%)가량 회복했다"며 "다만 120일선인 지수 1560포인트 회복 시도에 실패함으로 인해 금번 지수 충격속에 암묵적으로 경기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내재되어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두바이 쇼크에 대해 막대한 오일달러를 보유한 아브다비정부가 선별적 지원을 약속한데다가 동유럽사태에서 처럼 조만간 채권국인 선진유럽이 질서있는 대응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두바이 쇼크는 일파만파가 아닌 만파중 일파로 축소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록 미 추수감사절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이번주 예정된 미 매크로지표가 경기회복 지속을 담보해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증시의 가격 복원 시도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120일선을 하회한 코스피는 경기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판단하에 중기추세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대내외 환경과 과거 흐름을 고려했을 때 향후 1주~2주 가량은 120일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른 투자전략도 120일선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밀고 당기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단기전략 측면에서는 우선 내수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기지수의 단기모멘텀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재 판매액지수가 증가세를 유지하며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승용차, 가전제품, 의복, 오락취미, 음식료품 등 대부분의 소비재 판매가 증가하는 등 내수관련 소비업종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IT 및 자동차에 대한 매력도가 증가할 전망이다"며 "주가가 선제적으로 조정을 받은 상태에서 2차 충격에 노출된 상태이지만 글로벌 경쟁우위를 통해 향후 꾸준한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부담으로 조정 폭이 컸다면, 최근 원엔 환율이 재차 지난 9월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환율에 대한 부담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것도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