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영국도 학군 따라 집값 '희비교차'

입력 2009-12-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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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학교 주변 주택 영국내 평균 주택 가격보다 16% 높아

한국의 고질적인 부동산 문제중 하나인 학군에 따른 집값 상승이 비단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학교들이 많은 지역일수록 주택가격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부동산 업체인 Savils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의 성적이 좋은 상위권 학교 주변 주택이 영국내 평균 주택 가격보다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적이 좋은 공립학교와 사립학교가 인근에 함께 있으면 평균 주택 가격보다 3배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금융 위기로 주택 가격이 하락할 때도 학군이 좋은 지역의 집값은 별로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런던 남쪽의 레더해드 지역은 주택가격이 전국 평균 보다 59%나 높다. 이는 이 지역에 좋은 공립, 사립학교가 함께 있어 이주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수한 학교들이 있는 맨체스터 인근 알트린참 지역도 영국 평균보다 125%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낸 Savills사의 루시안 쿠크씨는 “공립이든 사립이든 학교 성적이 좋은 지역은 집값도 올라간다”며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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