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2350억원에 매각

입력 2009-11-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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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가 약 2350억원에 현대중공업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이런 내용의 '현대상사 인수·합병(M&A) 관련 주식매매계약 체결' 안건을 서면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인수 희망가격을 2500억원으로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외환위기 때 금지금 부가가치세 환급을 받은 현대종합상사에 대해 국세청이 최근 세금 탈루 조사를 하고 있어 채권단과 가격협상에 난항을 겪다가 당초 제시한 인수 희망가격에서 6%를 깍는 2350억 원 수준에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현대종합상사는 다른 6개 종합상사와 함께 과거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으로 모았던 금괴 등을 변칙 거래해 부가세를 포탈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올해 상반기 대법원이 무죄판결을 내림에 따라 이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국세청이 최근 이 문제를 재조사하면서 금지금 거래 관련 부가세 징수 가능성이 제기돼 현대상사의 매각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채권금융기관들의 동의를 얻어 내달 4일까지 이 안건을 의결하고서 늦어도 12월 중순까지는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 5월 현대상사의 주식 50%+1주를 매각하기 위해 공개 경쟁입찰을 했으나 단독 응찰한 현대중공업과 매각 가격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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