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부업계 수장들과 내달 초 전격 회동

입력 2009-11-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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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금융협회 및 중형 대부업체 대표이사 등 10여명 참석

금융감독당국이 최근 대부업계를 둘러싼 각종 현안 및 과제를 중간 점검하고 대부업 종사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대부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부업계 수장들과 내달초 전격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금융당국 및 대부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 9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대부금융협회와 대부금융회사 대표이사 등 총 10여명을 금감원 20층 간부식당으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감원내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최근 대부 금융업계의 현안인 자금 조달과 운영 현황, 중개업체의 불법 중개수수료 수취 근절 방안 모색 등 업계의 각종 애로 사항을 듣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대부금융협회가 회원사 중심의 자체적인 애로사항을 수렴, 이를 해소하고 있지만 협회로 취합된 각종 사안 등을 청취하는 한편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제도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금융당국의 이번 오찬간담회가 대부업체 종합 검사 목적의 사전 예비 소집 성격이 짙다는 일부의 시각과 관련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금감원 상호금융서비스국 서민금융지원실 관계자는 "당국이 대부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중점적인 검사 방향 등을 제시하거나 경영과 관련해 직간접적인 제재를 심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역할은 대부업체간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장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개선하거나 보완할 점이 있는지 여부를 상시 점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대부업계는 금번 당국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신용등급별 이자율 차등 적용 방안과 불법채권 추심 방지를 위한 업계와 당국간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현재 관측하는 분위기다.

또한 중형 대부업체 대표이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이들 대부업체가 최근 대출업체간 과도한 경쟁으로 각종 고객 획득 비용이 늘어나는 한편 은행권으로부터의 차입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금조달 창구 마련을 위한 목소리를 당국에 전달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업계의 목소리가 대형사 위주로 대변돼왔던 만큼 금번 오찬간담회를 통해 중소형사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당국이 관리감독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 참석하는 중소형 대부업체로는 동양파이낸셜, 머니라이프, 하트캐싱, 콜렉트, 에이원캐피탈, 헬로우크레디트, 베르넷, 하이캐피탈, 조이크레디트, TNS코리아인베스트, 대부금융협회 등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측에서는 이정하 서민금융지원실장과 양일남 대부업 1팀장, 류인근 대부업 2팀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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