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하이트맥주가 맥주가격을 인상하면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1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하이트맥주가 12월부터 맥주가격을 경쟁사 오비맥주(2.8%)와 유사한 수준인 2.58% 인상하기로 했다”며 “덕분에 2010년과 2011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 대비 각각 3.4%, 1.8% 올랐다”고 설명했다.
맥주시장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내수경기가 회복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연말 행사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인 시황은 그리 밝지는 않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2010년 2분기 이후 맥주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2010년에는 원재료비 부담도 완화되고 3월부터 사용되는 수입 맥아가격도 전년동기대비 13.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긍정적인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