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펀드 강세...러시아ㆍ유럽신흥국 등 주식펀드 하락

입력 2009-11-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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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관련 펀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러시아ㆍ유럽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0.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금값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관련 기초소재펀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해외주식펀드에서는 국제유가 하락과 루블화 가치하락에 따른 러시아주식펀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러시아 주식펀드는 국제유가 하락과 루블화 약세에 따른 경계심리로 3.39%하락했다.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향 수정된 가운데 내년 유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부담이 됐다. 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면서 루블화가 약세를 보였고 재무장관이 주식시장 과열 조짐에 대해 경고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경제지표 부진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주택지표 개선과 저금리 지속 기대감으로 반등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북미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0.09% 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는 상품주 약세와 유럽중앙은행이 출구전략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로 0.25% 하락했다. 경기회복지연에 대한 우려로 상품주가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향후 점진적인 출구전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주식펀드는 중국정부가 은행들의 리스크관리 강화를 요청한 데 따른 대출규제 우려로 1.03% 하락했다.

은행감독위원회가 주요은행에 올 연말까지 부실대출에 대해 150%의 대손충당금을 확보하도록 지시하면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은행은 해외투자 및 신규지점 설립 등 사업확장에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은행들의 대출감소와 자본확충에 따른 주식물량 증가 우려로 은행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가통계국 등 정부 주요기관에서 자산가격 거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브라질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데 힘입어 주간 1.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 위축우려가 부각돼 하락 출발한 브라질 증시는 상품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재무장관이 수요회복을 위해 세금감세조치를 연장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반등했다.

인도 주식펀드는 경기회복 전망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간 0.32% 상승했다. 원자재주가 등락을 거듭하며 증시흐름을 주도한 가운데 실적개선 전망으로 자동주가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해외자금 유입에 따른 루피화 강세가 수출주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로 IT주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 주식펀드는 엔화의 강세에 따른 수출악화 우려로 0.41%하락했다. 자본 확충을 위한 증자가 잇따를 것이란 우려로 금융주가 하락했고, 달러대비 엔화가치가 14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면서 수출주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7일 현재 64조951억원으로 직전주에 비해 2075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5852억원 감소한 51조560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ETF제외) 설정액은 1817억원 감소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브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주식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ex-J) 주식펀드에서 설정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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