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7' 출시로 준대형세단시장 불 붙는다

입력 2009-11-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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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8천대 계약, 그랜저, SM7과 3파전 예상

지난 24일 기아차에서 첫 출시한 준대형 세단 'K7'으로 국내 준대형 세단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준대형 세단은 2400cc에서 3000cc 사이의 세단을 말하며, 지금까지 국내차 중에서는 현대차의 그랜저와 르노삼성의 SM7이 이 범주에 속했다.하지만, 이번 K7의 등장과 함께 준대형 세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K7은 약 3주 만에 8000대를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기다 K7 출시로 고급차 시장에서의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 역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기아차의 고급세단 모델은 지난 2003년 3월 출시한 오피러스가 유일했다.

또한 K7이 2011년 미국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제네시스가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킨 것처럼 K7도 미국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거기다 내년 현대차에서는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고 GM대우에서도 내년 준대형세단 'VS-300(프로젝트명)'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준대형 세그먼트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입차에서도 2500cc의 토요타 캠리(3490만원) 역시 K7 VG 270 모델(3060만원~3800만원)과 가격이 비슷해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출시한 포드의 신형 토러스(SEL 3800만원)도 K7 VG 350 모델(3870만원~4130만원)과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정성은 기아차 부회장은 신차발표회에서 "K7의 경쟁모델이 토요타의 캠리가 아닌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의 ES350"이라고 밝힌 바 있어 렉서스의 고객들을 얼마나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준대형 세단은 중형 세단에서 차를 바꾸려고 한때 바로 대형 세단으로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고객에게 좋은 세그먼트"라며 "K7은 그런 것으로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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