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에 울고 웃는 증시...코스피 7일만에 1600선 하회

입력 2009-11-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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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매물 출회로 12.36P↓, 코스닥도 2.74P↓

코스피지수가 또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며 하락세로 돌아서 7거래일 만에 1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날부터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실질적으로 휴장에 들어가면서 기관의 경계성 매물이 출회돼 지수하락을 부추켰다.

26일 코스피지수는 각종 악재가 겹치면을 전날 보다 12.36포인트(-0.77%) 떨어진 1599.52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2.74포인트(-0.57%) 하락한 473. 82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 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62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이 매도강도를 높이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기관과 투신권의 매도물량이 많지는 않았으나 최근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는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선물시장에서 26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내 놓았다. 이 때문에 베이시스 악화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하락 압력을 가했다.

여기에 두바이 국영 개발사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을 더욱 위축시켰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는 "오후 들어 외국인 선물매도가 확대되며 프로그램매물이 증가해 낙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며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1600선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코스피의 일별 및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면 일간 단위로는 지수가 계속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상태여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의미 있는 반등을 모색하려면 외국인 매수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미국 증시와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대한 점검이 필수다"며 "현재 미국 증시에서 연말 소비와 경기에 대한 우려와 경계 중 어느 것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다우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의 움직임에서도 지수가 밀릴 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러한 기대감이 현실화될 것인지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너무 앞서갈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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