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빠진 증시...프로그램 매매에 '좌지우지'

입력 2009-11-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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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R매수세 유입되며 1610선 회복, 코스닥도 1.17P 상승

코스피지수가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서며 마감됐다. 적극적인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놨다.

코스피시장에서 여타 투자주체들의 방어적인 접근이 이어지며, 장중 반등 역시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좌우되는 모습을 보이며 여전히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며 전날 보다 5.46포인트(0.34%) 상승한 1611.88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반전하며 1.17포인트(0.25%) 오른 476.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재차 경제회복 불투명성이 부각되며 하락마감하자 아시아증시 역시 장 초반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시아증시가 오후들어 대부분 상승반전하거나 낙폭을 축소한 가운데 국내 코스피지수 역시 프로그램에서 차익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전환하며 마감됐다.

이처럼 코스피지수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심리의 지나친 위축과 회복에 대한 자신감 모두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장을 주도하는 뚜렷한 모멘텀이나 수급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상승탄력 약화 가능성은 우선적으로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트레이드 이종원 연구원은 "본격적인 주가 회복을 기대할 만한 모멘텀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환율하락 압력에 따라 주가 민감도가 높아지며 장중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프로그램 장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이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가운데 프로그램매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증시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할 투자주체의 부재 현상도 두드러진다"며 "이 때문에 미국시장의 흐름이나 환율안정 등 대내외변수가 호전되지 못할 경우 심리적인 불안감 증폭으로 장중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즉, 수급주체의 부재에 따른 전반적인 관망세속에 장중 베이시스 추이에 따라 프로그램의 매수와 매도가 반복되는 전형적인 기계적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배경에는 일단 60일선 지지력을 확인하고자 하는 신중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며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이 주중 발표되는 주택동향과 연말랠리 기대감 고조에 따른 소비지표에 몰리고 있는 만큼 증시의 방향성 역시 관련지표 확인 이후에나 선명해 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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