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박스권 내 업종대표株로 눈을 돌리자

입력 2009-11-25 07:33수정 2009-11-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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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하단에서 단기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미국 증시가 1% 넘는 강세를 보였음에도 코스피는 반대로 장중 1% 넘는 내림세를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부진한 거래량, 9월말 이후 내림세를 지속 중인 고객예탁금을 보면 시장의 상승탄력을 뒷받침할 만한 재료가 너무나도 약한 상황이다.

박스권 상단 돌파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다시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 또한 답답한 심정일 것이다. 최근의 장세를 살펴보면 가로막힌 60일 이동평균선의 장벽은 실제보다 더 돌파하기 어려운 저항선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지수는 재차 1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동평균선을 사이에 두고 시소게임을 펼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업종 대표주에 포커스를 맞춰 보면 시장은 약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지수보다는 업종 대표주들에 대한 박스권 전략을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25일 "전일 5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지수 조정이 하단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상단 돌파를 시도하는 와중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한 대형주의 흐름을 보아도 국내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경우 이달 들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두드러진 가운데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해 주가가 선전 중에 있다"며 "여기에 수급 측면에서 경험상 연말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의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수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포커스를 맞추고 시장에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전일에도 기관 매물이 확대되면서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가 상승해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증가할 때마다 환매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지수가 반등을 모색하는 시기마다 기관 매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등을 제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관건은 외국인 매수가 얼마나 확대될 수 있는가로 귀결되며, 해외 변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며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 기대하고 있는 외국인 수급의 획기적인 개선 여부는 27일 이후의 미국 연말 소비 결과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금요일 이후 해외 지수와 외국인 매수 규모의 증가를 확인한 다음에 적극적인 장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그 이전까지는 박스권 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박스권 상단에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박스권 하단에서는 단기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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