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300장 분량의 방대한 정보 1초 만에 전송 가능
세계적으로 IPTV, 주문형비디오(VoD)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광장비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광전달망 효율 증대를 위해 기존에 포설된 광섬유 활용도를 높이는 대용량 지능형 광스위치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는 24일, 광(光) 전달망 지능화 시스템 구축 핵심 부품으로 차세대 광전송 기술 ‘ROADM용 대용량 지능형 광스위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ROADM용 대용량 지능형 광스위치는 하나의 광섬유를 통해 서로 다른 파장을 이용한 수십개 데이터 채널을 전송하는 광전송 시스템에서 전화국 또는 집중국에서 필요로 하는 파장 신호들을 전 채널 영역에서 자유롭게 추출 또는 삽입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기존 스위치와는 달리 수작업에 의한 선로 변경 작업이 필요 없이 원격지 관제센터에서 컴퓨터 제어로 선로 변경이 가능해 원격지에서 자유롭게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또 광신호 경로 변경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파장의 광 신호간 신호세기를 조정 및 이상 채널의 제어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등 지능적인 역할까지 수행한다.
특히 기존 10Gbps 기반 시스템을 채널당 HD급 IPTV 신호 4000회선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40Gbps로 업그레이드해 신호처리가 가능하며, 전체 40채널로 구성돼 1.6Tbps의 신호처리가 가능한 대용량 스위치로 향상시켰다.
이는 콤팩트디스크 300장 분량의 방대한 정보를 1초 만에 전송, 신호처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ETRI 백용순 광스위칭기술팀장은 “이번 기술 개발은 그동안 비교적 저가의 수동 소자 개발 및 패키징에 의존했던 국내 광부품 산업에서 국내 최초로 고부가가치 전달망 소자를 개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ROADM용 광스위치 시장규모는 오는 2012년에 2억8000달러(33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