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한·몽 자원협력위원회 개최
우리나라가 몽골지역에서 새 에너지원인 석탄메탄가스(CBM)를 개발해 보급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9차 한-몽골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양국 간 자원개발사업의 하나로 CBM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몽골에서 CBM 탐사·시추 사업을 진행하고, 사업 성과가 좋으면 CBM을 원료로 하는 청정연료인 디메틸 에테르(DME)를 만들어 몽골 지역에 보급하게 된다.
액화석유가스(LPG)와 물성이 비슷한 DME는 대량 생산할 경우 LPG보다 공급 가격이 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우리 측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1월 투자제안서를 제출한 몽골 타반톨고이 유연 탄광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남쪽 540㎞ 지점에 위치한 타반톨고이에는 노천채탄방식으로 30년간 캐낼 수 있는 14억3000만t 규모의 석탄이 매장돼 있다.
이밖에 포스리는 몽골 자원에너지부와 철강산업 및 이에 관련된 자원개발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또 광해관리공단은 지난해 체결한 광해방지 및 환경복구사업 양해각서(MOU)에 따라 몽골 전역의 광해 실태조사를 한 뒤 몽골 광산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몽골 측에 전달했다.
대구도시가스는 몽골 마을(Soum)단위에 공급되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를 이용한 전력 공급체계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할 결과 내년 초부터 만다흐 솜에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몽골 측은 대형 광산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권평오 지경부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은 "몽골은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 양국 간 분위기도 우호적이어서 자원협력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열악한 인프라 환경, 내륙국가의 진출 한계성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나 각국의 몽골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