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만5350원…공적자금 8660억원 회수
예금보험공사는 24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 즉, 블록세일을 통해 우리금융지주 지분 5642만주(지분율 약 7.0%)를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주당 1만5350원에 매각해 공적자금 8660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지난 23일 종가인 1만6050원보다 4.4% 할인된 금액이며 인수자는 국 내 및 미국·아시아·유럽 등의 기관투자자 등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에 대한 예보공사의 지분율은 기존 73%에서 66%로 감소했으며, 우리금융에 투입된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 중 총 4조원을 회수하게 됐지만 회수율이 31.3%로 아직 저조한 실정이다.
예보는 그동안 우리금융의 조기 민영화를 위해 소수지분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 진해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지분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최근 우리금융의 주가회복 등 매각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변화된 시장상 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내외 투 자자들을 상대로 7%의 지분을 블록세일한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을 조기에 회수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 하고 우리금융의 조기민영화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유통물량 증대 등을 통해 잔여지분의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보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블록세일은 이번이 세번째다. 예보는 지난 2002년 6월11일 우리금융 지분 5400만주를 국내 공모를 통해 주당 6800원에 매 각한 데 이어 2004년 9월9일 1차 블록세일에 나서 4500만주를 주당 7200원에 매각했다.
이후 2007년 6월21일 4030만주를 주당 2만2750원에 블록세일했고 이번에 3차로 5642만주를 블록세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