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건설 등 내수관련 업종 주가 흐름 견조"
전일 코스피지수는 거래부진을 동반한 관망모드가 우세한 가운데 기술적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고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 1조원 이상을 사들이며 추가적인 매수 유입을 기대케 했던 외국인도 마찬가지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증시 방향성에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중에 있을 미국의 경기지표들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전일 미국 증시가 원자재주의 강세와 주택지표의 호조에 힘 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따라서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60일 이동평균선의 돌파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지수 저항대로 작용하고 있으나 60일 이평선의 돌파가 이뤄진다면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24일 "전일 조정 속에서도 은행·증권·건설 등 내수관련 업종의 견조한 주가흐름과 대표 삼성전자 등 IT주로의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투자심리는 훼손되지 않았고 시장 낙폭도 확대되지 않은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또한 낮아진 매수차익잔고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이 재기되는 가운데 전일도 베이시스 개선으로 15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차익매수 유입으로 매도 물량이 충분히 소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19일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는 일회성 재료였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 강화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외국인 투자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결국 시장은 미 주택경기 개선 확인 후 블랙프라이데이를 분기점으로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주 주택착공건수의 급감으로 주택지표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은 상황이나, 기대가 낮은 상황에서의 예상치 부합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지금은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 유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그렇다면 관심은 자연스럽게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주중 경제지표 예상치 충족여부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주 미국 주택관련지표들의 경우 예기치 않은 악화로 미 증시뿐만 아니라 국내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다"며 "이번 주 발표예정인 기존주택매매(이전 5.57M, 예상 5.70M) 와 신규주택매매(이전 402K, 예상 408K) 그리고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이전 -11.32%, 예상 -9.15% yoy) 등은 전월대비 소폭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장 컨센서스 수준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주택시장 부진 우려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격적인 매수 가담은 자제해야겠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유입 가능성이 높은 대형주 위주의 선별적 접근은 유효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