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주택지표 호조에 반등

입력 2009-11-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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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주택지표 발표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상품 및 원자재 관련 종목들의 강세에 힘입어 하락세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우산업평균은 2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29%(132.79p) 오른 1만450.95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40%(29.97p) 상승한 2176.0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06.24로 1.36%(14.86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1.52로 1.15%(3.55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직후 발표된 10월 기존주택판매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또한 달러화가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서고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품 및 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개장 직후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판매가 610만채로 전월보다 10.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23.5% 급증한 수치이며 지난 1월 저점인 449만채에 비해서는 36%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연율 570만~574만채를 예상했었다.

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의 경제가 고르지 않는 가운데 인플레 압력은 낮을 것이며, 금리가 내년 말까지 제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에 상품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이란이 핵시설 방어를 위해 군사훈련에 나섰다는 소식이 중동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금값과 국제유가를 동반 상승시키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업체인 슐럼버거는 크레딧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데다 유가 강세에 힘입어 2.1% 올랐고 엑슨모빌과 셰브론도 상승세를 보였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값에 광산업체인 뉴몬트마이닝도 2.1% 가량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감과 달러화 약세에 급등해 장중 80달러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매물이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9센트 올라 배럴당 77.5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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