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얼 핑크 "융·복합 산업, 감성과 창의성 중요"

입력 2009-11-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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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래학자 다니얼 핑크 박사는 최근 새로운 산업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융·복합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합리성보다는 감성과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핑크 박사(사진)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융·복합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의 수석대변인을 지낸 핑크 박사는 창의성, 감성과 융·복합을 강조했다

그는 "풍요로움, 아시아, 자동화의 영향력에 따라 전통적인 '지식 노동자'가 아니라 창의적인 사람, 감정이 풍부한 사람, 융·복합의 힘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좌우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핑크 박사는 "융·복합 산업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적인 능력계발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예술가, 발명가, 화술가, 사회복지사처럼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시 되며, 이러한 창의적인 사람들이야말로 조직의 핵심 역량을 담당하 차세대 비즈니스 엘리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자리와 관련, 세계 최대 영어사용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각국 업무 아웃소싱 사례를 들며 "반복적인 업무, 소프트웨어로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는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는 나라로 옮겨갈 것이며 미국, 일본, 한국같은 나라에서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예술적 창의성, 감수성 등이 융·복합 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되며 이렇게 함으로써 반복적 업무를 처리하는 일자리는 사라지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그는 그러나 미래의 유망 일자리나 트렌드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핑크 박사는 "1980년대 미국에서는 컴퓨터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직업이 미래에 유망한 직업군으로 꼽혔다"면서 "하지만 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개인용 검퓨터의 부상으로 지금은 그런 직업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의 추세로 봤을 때 컴퓨터와 이동통신용 프로그램 관련 직업이나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보건의료, 디자인 관련 산업,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인도, 브라질의 중산층을 겨냥한 일자리 등은 유망할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핑크 박사는 "현재로써는 어떤 직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미래의 특정산업군의 직장이나 직업이 지금의 사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어휘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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