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수급개선에 따른 대형株 접근 가능

입력 2009-11-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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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이평선 돌파한다면 추가상승에 무게"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 후반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주만에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증시가 소비지표 개선등에 따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데 힘입어 상승하긴 했지만 상대적인 강도는 여전히 약한 모습이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듯 구미권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해외 증시와의 수익률 갭을 메우는 양상을 보여줬다.

다만 주도적인 수급 주체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거래량이 그다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든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데는 60일 이동평균선의 돌파여부에 달렸다. 60일 이평선에 근접한 가운데 현 지수의 저항대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주중에 발표될 경기지표의 호전과 개선되고 있는 수급상황 및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23일 "상승 모멘텀과 주도주의 부재가 여전하고 당면한 기술적 저항도 고려할 부분이다"며 "기간조정을 벗어나는 듯하지만 본격적인 상승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려운 상태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비롯한 대외경제 여건이 나쁘지 않고 주중 무난한 경제지표와 우호적인 수급여건을 감안할 때 국내증시는 60일 이동평균선 돌파시도와 함께 안착과정이 진행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물론 외국인 매수 연속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지만 선진국들의 저금리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고 달러 캐리도 여전히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이라는점에서 추가적인 매수유입 가능성은 높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중국의 내수진작 또한 우리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조합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멘텀 부재를 해소하지 못한 만큼 적극적인 매수가담은 자제하더라도 외국인 관심종목과 프로그램 매수유입이 기대되는 대형주 위주 접근은 유효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이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변수들을 종합해보면, 연말 랠리가 강하게 진행되거나 주식시장이 이전의 추세로 빠르게 돌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앞으로 차차 확인해야 할 변수들도 남아 있는데다가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 동안 상당히 경직되어 있던 투자심리를 이완시키는 정도는 가능해 보인다"며 "내년 경제와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이나, 호재를 찾아 움직이는 지난 주 시장의 시도 자체가 이미 투자심리의 부분적인 호전으로 볼 수 있는 증거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 동안 철저히 수성(守城)에 치중했던 투자전략을 조금 이완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반등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의미이고 뒤로 물러날 구석은 여전히 남겨둘 필요가 있다"며 "낙폭 과대, 실적 호전, 밸류에이션 메리트, 외국인 선호주 등 관심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이 개막됐다는 점을 착안해 미국의 소비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 선택이 중요하다"며 "내수주나 방어주, 그리고 연말 배당주 등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꾸준한 관심을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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