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1달러 하락한 77.5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달러화 강세, 미 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4달러 하락한 76.72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4달러 내린 7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가 전일에 이어 강세를 이어나가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5% 하락(가치상승)한 1.48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 강세는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정책 중단 가능성 발언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미 증시가 하락한 점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20일 미 증시는 세계 3대 컴퓨터 생산회사인 델의 3분기 실적 악화 소식으로 기술주 및 IT관련 주들의 동반 하락을 가져오며 사흘연속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28포인트(0.14%)하락한 10318.16을,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52포인트(0.32%)하락한 1091.38을 기록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석유시장은 금융시장 동향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면서 이날 유가 하락도 미 달러화 강세와 주가 하락 등의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