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실적, 미래에셋 '1위' 대신운용 '꼴찌'

입력 2009-1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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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운용사 순익 2679억원..미래에셋이 '절반' 차지

3월 결산법인인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 관계사들이 당기순이익 규모에서 지난 1분기에 이어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반면 대신투자신탁운용은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21개 운용사 가운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전분기에 이어 꼴찌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현재 영업중인 총 68개 자산운용사의 올해 2분기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8665억원, 267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수익은 939억원(13%), 당기순이익은 175억원(6.1%) 줄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펀드운용보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2008회계년도 하반기 운용보수 4800억원과 비교하면 상반기 영업수익은 1507억원(31.4%) 증가해 영업 실적이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이 경우 운용사 상반기 순이익 또한 같은 기간 1508억원(12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운용사 영업비용은 4956억원으로 전년동기(5163억원) 대비 207억원(4%) 감소했다. 해외투자펀드 운용 규모 감소로 지급수수료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회사별로는 전체 68개사 가운데 46개사는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1개사는 순손실을 나타냈다. 나머지 1개사는 순익 변동이 없었다.

순손실을 기록한 21개사 중 14사는 지난해와 올해 중 설립된 신생 운용사로 파악됐다.

회사별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911억6000만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375억2000만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분기(429억원, 168억원)에 이어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11억6000만원), ING리얼이스테이트(Real Estate)자산운용(166억9000만원), KB자산운용(160억2000만원) 등의 순으로 운용업계 '빅5' 구도를 형성했다.

올해 상반기 운용업계 실적 순위는 지난 1분기에 이어 1~3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까지 변함이 없었다.

지난 1분기 운용실적 4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금번 상반기 순익이 141억5000만원에 그치며, 삼성투자신탁운용(151억7000만원, 6위)에 이어 7위로 세 계단 밀려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신투자신탁운용은 올 상반기 348억40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분기에 이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신운용측은 이에 지난해 펀드매니저 회사 자금 횡령 사고 이후 잡아둔 충당금 적립 300억원 가량이 비용으로 계상돼 순손실 규모가 크게 반영됐다고 해명했다.

대신운용은 지난해 10월 특별자산펀드를 운용하던 펀드매니저가 회사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 이후 손해 배상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립해 두고 있다.

이 밖에 상반기 전체 자산운용사 펀드순자산액은 347조원으로 지난해 9월말 343조원 대비 4조원(1.2%) 증가했다. 펀드투자자의 환매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 등으로 펀드내 자산가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56.6%로 지난해 9월말 534.7%에 비해 78.1%포인트 감소해 재무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 그러나 적기시정조치 대상(NCR 150% 미만) 운용사는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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