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배당주도 옥석 가려 투자해야

입력 2009-11-20 08:4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연말이면 으레 회자되는 단골 메뉴와도 같은 배당주 투자에 대해 올해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박가영 연구원은 20일 “올해 배당 투자의 매력도는 예년만큼 크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배당주 투자대상 내 옥석가리기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실적은 견조했지만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위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현금을 쌓아두자는 기조가 강해질 수 있기 때문.

아울러 이 부분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주주들 역시 무리한 배당 요구에 나설 가능성도 적다는 것이다.

또한 배당 매력도가 높아질 때 배당주와 더불어 언급되는 우선주가 보통주와 주가 괴리율이 큰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배당 투자 유인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우선주는 통상 강세장에서 보통주와의 괴리를 좁히는 특성이 있지만 강세장에서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비율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3년 우선주 주가 비율 평균치는 69.6%이지만 전일 종가 기준 우선주 주가 비율은 63%에 불과했다.

박 연구원은 “연말을 앞둔 현재 배당 우위를 가진 우선주가 돋보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그럼에도 아직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이 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 투자 유인이 크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에서 배당주 투자대상 내 옥석가리기가 더욱 필요하다”며 “올해 순이익 증가율과 지난해 배당성향 등을 토대로 매력적인 종목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타이어, 한화석화, SK케미칼, 엔씨소프트, CJ제일제당, SKC, 삼성전기, 삼성SDI, GS, 한일시멘트, KT 등을 꼽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