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용도제한 조치 효과 환율 상승 등 영향 분석
한동안 급증해오던 외화대출이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최근 외국환은행의 외화대출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외화대출 잔액은 445억달러 올해 1월(505억달러)대비 60억 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 2006년 160억달러로 급증했고 2007년과 2008년 각각 37억달러, 56억달러로 증가폭이 소폭둔화되다가 올해 들면서 감소세로 전환된 셈이다.
한국은행은 외화대출 감소에 대해 2007년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기업들의 기존 차입금 중에서 만기도래분의 일부를 상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올해 1월에서 10월말 현재 국내은행이 66억 달러 감소한 36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외은지점은 6억달러 증가한 79억 달러를 나타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 대출과 엔화대출이 각각 260억달러, 79억달러로 56억달러, 6억달러 줄어들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원사용용도 신규대출 금지 조치 영향으로 45억달러 감소했으며 시설자금은 4달러 감소에 그쳤다.
특히 운전자금은 2007년과 2008년 각각 43억달러, 40억달러 급감했으며, 잔액은 2006년말 262억달러에서 올해 말 134억달러로 128억달로 감소했다.
차주별로는 10월말 현재 대기업대출 잔액이 223억 달러, 중소기업대출이 222억 달러로 올 들어 40억달러, 20억 달러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