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히면서 걍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7일 현재 전일보다 0.41%(6.49p) 떨어진 1585.98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요지수가 모두 급등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뒤 1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을 앞세운 기관 매도 물량에 밀려 보합권을 등락하다 결국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기관은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189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137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닷새만에 2004억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907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608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1299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보험과 운수장비, 전기전자, 운수창고, 증권이 1~2% 낙폭을 보였다. 반면 은행과 철강금속, 종이목재, 금융업, 서비스업, 음식료업, 전기가스업, 통신업이 1% 미만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여 현대모비스와 하이닉스가 5~6% 급락했고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SK텔레콤, LG화학, LG디스플레이가 1% 안팎으로 떨어졌다.
우리금융과 POSCO, KB금융, 현대중공업, LG가 2%대를 전후로 올랐고 신한지주와 LG전자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가 채권단의 블록세일 검토 소식에 6% 중반 급락했고, 현대모비스도 현대차의 지분 매각설에 낙폭을 키워 5% 이상 떨어졌다.
상한가 2개를 더한 3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475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84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