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B2B사업에서 친환경을 강화한다. LG전자는 17일 제품을 구입하면 재활용까지 책임진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친환경 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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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북미지역본부는 미국 최대 제품회수 및 재활용 업체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와 제휴해 호텔 TV와 모니터를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본격적인 사업개시는 내년부터다.
전자업계는 내년에만 미국 내 수백여 호텔이 기존 아날로그TV를 LCD TV로 교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도 친환경적인 폐기, 재활용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B2B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전자제품의 폐기와 재활용까지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이다.
미국 내 호텔객실 수는 약 400만개로 추정되고 매년 50만 객실이 호텔TV를 바꾸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최대 100만 객실이 아날로그TV에서 디지털TV로 대체됐다.
일반 소비자 가전의 경우는 백색가전을 위주로 유통업체가 폐기제품을 회수해 가지만, 상업용 시장은 관련규정이 준비되지 않아 호텔, 리조트, 공항, 학교, 기관 등이 제품 재활용에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다.
LG전자가 발표한 프로그램은 LCD TV와 모니터를 판매하면서 동시에 재활용이 진행되는 구조다. 구입처마다 재활용 규모와 방법이 다르고 협상이 가능해 제품 판매가격도 달라지게 된다. 이는 B2B 사업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LG전자 북미지역본부 황재일 부사장은 “제품 설계에서부터 수거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모습을 통해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