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안한 상승...거래량 부진은 여전

입력 2009-11-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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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1590선 탈환, 코스닥은 외인 매도에 470선으로 추락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590선에 안착했다. 그러나 여전히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어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16일 국내 증시는 전주말 미국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주요 아시아 증시 대부분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기관 매수세 유입으로 큰 폭으로 상승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전 거래일 보다 20.48포인트(1.30%) 상승한 1592. 47로 마감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물량이 출회되며 5.83포인트(-1.21%) 떨어진 475.74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전반적인 거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기관이 매수강도를 높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4500억원 사들이며 베이시스가 개선돼 프로그램에서 출회되던 매물이 축소되며 지수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의 반등의 수준을 전문가들은 단순히 기술적 반등 차원에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거래량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작은 변수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수익획득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시장흐름의 변화과정을 지켜보는 보수적인 대응이 여전히 유리해 보인다"며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변수가 조기에 부각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민 연구원은 "박스권 하단을 지탱하고 있는 120일선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장접근이 필요할 것이다"며 "지수부담에서 한걸음 비켜서 있는 중소형주 중 이익안정성과 배당매력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도 "여전히 특별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함에 따라 금주 국내증시는 120일선에 대한 지지력 확인과정을 거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며 "무엇보다 환율변수가 금주 국내증시에 높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보면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강세와 대조를 보이며 일본과 국내증시는 지지부진한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여타 국가대비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자국 통화의

강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즉 국내 및 일본 경제구조 상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환율 변수에 따른 투자자들의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금주는 달러화 약세 지속,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이 예상됨에 따라 무엇보다도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서 지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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