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금리 제멋대로...서민들만 '죽을 맛'

입력 2009-11-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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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에도 예금금리↓ 대출금리↑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와 상관없이 제 멋대로 예금금리는 내리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인상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경기회복이 계속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판단에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은행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국민수퍼정기예금’1년제 금리는 영업점장 특별승인 금리 기준으로 최고 연 4.45%로 고시됐다. 지난달 중순 4.65%에 비해 0.2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외환은행‘예스큰기쁨예금’1년제는 최고 금리가 4.60%로 지난달 8일보다 0.10%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의 ‘민트정기예금’ 1년제는 13일 현재 최고 4.34%로 지난달 9일에 비해 0.16%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의‘키위정기예금’ 1년제도 13일 현재 최고 4.70%로 한달 전보다 0.10%포인트 낮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인상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6일 현재 5.39~6.41%로 지난달 22일보다 최저금리는 0.10%포인트, 최고금리는 0.30%포인트 올랐다.

외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03~6.58%로 지난달 8일보다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한국씨티은행도 지난 12일 6개월 변동형 굿뱅크장기모기지론 금리를 연 4.33%로 0.01%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 역시 지난 8월7일 4.37~5.97%에서 두 달간 0.39%포인트 급등한 뒤 지난달 26일 0.01%포인트 하락한 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 22일 3.29~5.99%로 겨우 0.01%포인트 내렸지만 이후 한 달째 같은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통해 수익성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마당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마저 계속 인상되면 결국 서민들만 허덕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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