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소비침체 우려에 주요지수 하락

입력 2009-11-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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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매출전망 부진...에너지 관련주 약세

미국 증시가 월마트의 부진한 매출전망이 연말 쇼핑시즌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유가 하락에 에너지 관련주도 급락하면서 주요지수들이 모두 하락했다.

다우산업평균은 12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91%(93.79p) 떨어진 1만197.47을 기록해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나스닥지수도 0.83%(17.88p) sofls 2149.0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87.24로 1.03%(11.27p)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56%(1.76p) 내린 314.00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2주 연속 감소했다는 발표로 장중 한때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월마트의 실적 전망 부진과 에너지 관련 종목들의 하락,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가 하락세를 키웠다.

월마트는 개장 전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의 순이익이 32억4000만달러(주당 84센트)로 전년동기 31억4000만달러(주당 80센트)보다 소폭 늘었고 매출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월마트는 4분기 주당 순이익을 1.08∼1.12달러, 올해 전체로는 3.57∼3.61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1.12달러, 올해 전체로는 3.58달러로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소비 부진 우려를 자극했다.

일부 기술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인텔이 AMD에 12억5000만달러를 지급하면서 반독점 소송 등 법적 분쟁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AMD의 주가는 22% 폭등했으며 인텔은 0.8% 하락했다. 휴렛팩커드(HP)가 현금 2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쓰리콤(3Com)은 주가가 무려 31.1%나 폭등했지만, HP는 0.6% 떨어졌다.

美 노동부는 지난주(7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명 줄어든 50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51만건도 하회했다. 다만 신규 신청은 52주 연속 50만명을 상회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원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급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34달러 떨어져 배럴당 76.9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사우스웨스턴에너지코프, 래인지리소스코프 등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4% 이상 하락했다. 또한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40개 에너지주 가운데 1개를 제외한 39개가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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