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힘 발휘한 코스피...나흘째 상승세 이어가

입력 2009-11-11 15:27수정 2009-11-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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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주체 부재속 관망 심리 지속될 가능성 높다"

코스피 지수가 막판 뒷힘을 발휘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 때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과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590선을 넘어섰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오후 장 들어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이 매수강도를 높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사자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로 연결돼 수급상황을 호전시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2.52포인트(0.79%) 상승한 1594.82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68포인트(0.55%) 상승한 485.6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닷새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국내 증시도 초반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한때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막판 프로그램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을 늘리며 마감됐다.

특히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는 매도세를 취했으나 선물시장에서 2450계약 가량을 사들이며 베이시스 개선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의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어 추세적인 반등을 이끌어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역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장중 변동성 확대에도 주의해야 할 상황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금주 예정된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또한 이번 주말에는 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나올 예정이어서 실업사태 속에 소비심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고 가자는 관망 심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 요인으로 말미암아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도 가속화되며 고객예탁금 역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1조원대로 주저앉았다"며 "투자자 예탁금이 11조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11조7천억원을 기록한 지난 3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추세를 결정할 만한 신선한 시장재료가 출현하지 않고 있다"며 "단기간내 시장 전반에 걸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인이 없어,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까지는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은 금통위와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국내 이벤트 및 해외 매크로 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가 더해져 당분간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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