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북미시장 모토롤라에 내줘...'GW620' 프랑스· 호주· 싱가폴 등 출시
북미시장 안드로이드폰 선점 경쟁에서 모토롤라에 밀린 LG전자가 프랑스,호주 등을 중심으로 첫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LG전자는 10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탑재한 스마트폰 'LG GW620' 을 다음주 초 프랑스, 호주, 싱가폴 등 주요 국가에 첫 출시한다고 밝혔다.
북미지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은 LG전자 대신 모토롤라를 첫 안드로이드폰으로 선택, 모토롤라 '드로이드'를 런칭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소비자들의 '드로이드'에 대한 반응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져 LG전자의 속을 끓게 하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한발 늦은 LG전자로서는 이번 첫 안드로이드폰을 유럽이나 아시아를 통해 먼저 알리고 북미와 국내시장으로 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인 'LG GW620'은 인터넷 상의 다수와 교류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에 특화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출시지역은 내년 1분기까지 20개국 이상으로 확대된다.
'LG GW620'은 커뮤니티형 웹 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베보(Bebo),트위터(Twitter) 등의 계정을 통합 관리하는 'SNS 매니저(SNS Manager)'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이 'SNS 매니저'를 이용하면 자신의 SNS사이트에 메시지 및 사진 등을 쉽고 빠르게 올릴 수 있다. 또 전화번호부에 있는 이름을 선택하면 그 대상이 SNS 사이트에 올려놓은 글이나 이미지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얼굴 인식기능(Auto Face-Tagging, Face To Action)'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사진 속의 특정 얼굴을 선택해 정보를 입력해 두면 다른 사진에서도 동일한 얼굴이 있으면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이다. 인식된 얼굴을 터치해 문자를 보내거나 당사자의 SNS사이트에 글을 올릴 수도 있다.
이외에도 푸쉬 이메일 기능으로 G메일, 핫메일, 야후 등 주요 이메일을 별도의 로그인 없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 GW620’은 3인치 전면터치스크린과 숫자버튼이 포함된 5라인 쿼티(QWERTY) 키패드가 결합된 가로 슬라이드 형태로, 마치 미니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메뉴화면에는 이메일, 메시지, 카메라 등 각 기능의 특징을 묘사한 귀여운 캐릭터 아이콘을 배치해 메뉴 사용의 재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바탕화면에 구글 서치(Google Search)를 배치해 사용자가 별도의 소프트웨어 구동 없이 바로 검색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500만 화소 카메라와 함께, 동영상을 찍으면서 정지화면을 저장할 수 있는 ‘틀 고정 기능(Grap Frame Feature)’을 채용했다.
이밖에 32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 슬롯, GPS,와이파이, 블루투스 2.0, MP3 플레이어, FM 라디오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췄다. 또한 구글의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은 “LG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인 ‘LG GW620’은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휴대폰 문화로 급부상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기능을 최적화 한 폰’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