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오는 18일 새주인 윤곽 나온다

입력 2009-11-06 13:48수정 2009-11-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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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일정 연기· 한곳은 인수 의사 철회 고려...채권단·그룹 '우려할 일 아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 마감을 당초 예정이었던 11일에서 18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또 당초 4곳이었던 우선협상 후보업체(숏리스트)중 한 곳은 최근 인수 철회를 검토중이어서 대우건설 매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대우건설 매각 자문사인 산업은행 및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 숏리스트에 선정된 업체들로부터 지난 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예비실사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예비실사 참가자들이 10일까지 실사기간 연장을 요청함에 따라 11일보 예정됐던 본입찰 마감도 11일로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초 4곳이었던 우선협상 후보중 홍콩, 일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인수 철회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회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지진 않았지만, 높은 인수가격과 관련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 주가가 숏리스트 선정당시 1만4500원대까지 올랐지만 최근 1만2000원대로 떨어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낮은 가격에 매입해 투자 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대우건설 인수 메리트가 떨어졌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 회사가 인수 의사를 철회할 경우 미국계 AC디벨로프먼트, 아랍에미레이트연합의 아부다비투자청, 사우디아라비아계 투자회사인 S&C인터내셔널 등 3곳만이 우선협상 후보자로 남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인수 의사를 유지하고 있는 곳들도 숏리스트 선정 이후 대우건설 실사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있다"며 "확고한 인수 의지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시장에서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그러나 이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본입찰 마감이 연기됐다고는 하지만 본입찰 마감후 빠른 시일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라며 "무조건 풋백옵션 만기전까지는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도 "아직 채권단에 인수의사 철회 의사를 밝힌 곳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시장의 우려가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매각 성사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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