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증권 등 실적 양호한데다 대안도 없어
내년 삼성그룹 금융사 사장단 인사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우선 삼성 금융사의 큰형님 격인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은 삼성 금융사 사장들 중 가장 오래 재직중인데 지난 2006년 4월 취임한 이후 3년이 넘게 삼성생명 수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올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일부 제기되기도 했으나 재임에 성공했다. 따라서 앞으로 임기가 2년 가량 남은 만큼 내년에도 사장직을 이어갈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삼성화재 지대섭 사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6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두는 등 순항하고 있다.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에도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 역시 올해 비교적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무난히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이 밖에 삼성카드 최도석 사장도 올 3월 취임해 재임기간이 오래되지 않았고 2006년 5월에 취임한 삼성투신운용 강재영 사장 역시 올초 재임에 성공해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도 인사이동이 없을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임기와 무관하게 매년 이뤄지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의 특성상 내년 인사를 확단할 수는 없다"며 "다만 지난해 비자금 관련 특검을 치루면서 사장단이 상당수 교체된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