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잠잠한' 역외는 현재 관망 모드로

입력 2009-11-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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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뉴욕 금융시장 회복 소식에 따른 다우지수 1만선 회복과 이에 주목한 역외 선물환율 하락분을 반영하며 내림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외환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예상 밖의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의 양호한 경기지표에 힘입어 유럽증시도 모처럼 랠리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이날 원ㆍ달러 환율 방향을 아래로 향하게 만들 공산이 크다.

글로벌 달러화가 이날 미 노동부의 10월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 속에 유로화 등 주요통화대비 보합권에서 등락세를 연출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날 서울환시에 중립적인 재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이 전일 FOMC 경계감 해소에도 불구하고 방향성 부재로 장중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가운데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전일과 마찬가지로 관망세를 유지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화에 대한 별다른 포지션을 취하지 않는 상황인 만큼 이날도 수출입업체간 수급 공방 속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 분위기상 네고가 결제에 우위를 점하는 상황은 이날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뉴욕 금융시장 호전에 이날 일정 수준 이상을 되돌릴 것이라는 관측도 환율 하락을 지지하는 재료다.

종합해보면 지표 및 기업실적 호조로 미 다우지수가 1만선을 복귀하고 이에 역외 선물환이 내림세를 타면서 이날 현물환율은 하락 개장이 예상되나 관망 모드를 유지하는 역외로 인해 이날 환율 낙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전일 다우지수가 1만선으로 복귀했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미 증시를 비롯한 각국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는 동안 투자자들이 각종 호재에는 다소 둔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FOMC 결과 발표로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며 "역외 세력이 원화에 대해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한 박스권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환율에 하락 압력이 여전함에도 1170선 아래서는 시장참가자들사이에 경계감이 본능적으로 꿈틀대는 것 같다"며 "지난달 1150선 연저점 테스트 이후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 1170선 하단 부근에서 두터운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만큼 역외가 추가로 원화에 대한 포지션을 가져가지 않는 한 수출입업체간 수급으로 이를 하향 돌파하기는 힘들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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