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M&A, 핵심사업 강화 방안으로 추진돼야"

입력 2009-11-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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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A포럼서…"경영진 이해도 높여야"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시 신규사업 진출보다는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는 5일 머저마켓이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M&A 포럼'에서 "국내기업이 해외M&A시 핵심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야한다"며 "신규사업 진출은 십중팔구 실패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핵심사업의 영업이익이 전체비중의 90%는 돼야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된다"며 "서비스업보다는 국내 기업이 강한 제조업 분야로 포커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기업이 해외 M&A로 진출하기에는 좋은 시기라는 분석이다. 환율상황도 나쁘지 않은 데다 중국, 일본, 중동 기업을 제외하고는 인수에 나서는 경쟁자가 거의 없고, 사모펀드(PEF)도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공격적 나서지 못하는상황이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리먼 사태의 직격탄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여력이 있다"며 "또 경영에는 욕심이 없는 산은, 지식경제부, 한국투자공사, 국민연금등의 측면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해외M&A시 장애물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윤 대표는 "경기가 더블딥 가능성이 있는 점과 중국에는 돈이 넘쳐 흘러서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또 국내기업이 '인수 후통합과정'(PMI)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자신감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기업들이 해외 M&A를 성공하기 위해선 경영진들의 이래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스할 타프리얄(Vishal thapliyal)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 파이낸스부문 싱가폴 파트너는 "한국기업들이 조선업체든 리테일업체든 해외M&A에 나설 경우 한국내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면서 "한국에서 판단하는 밸류에이션과 해외 현지에서 존재하고 있는 밸류에이션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프리얄 파트너는 "동남아지역이나 유럽 등지에서 M&A 가격산정시 주당순이익(EPS)나 투자대비 수익률(ROI)을 고려하되 회계에 대한 원칙들이 지역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 현지의 문화적 차이도 고려해 셋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명훈 A.T 커니(Kearney) 코리아 어소시에이트 파트너도 "실제로 경영진에 대한 설득에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좋은 M&A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M&A를 회사의 성장축이라고 여긴다면 주요 경영진에 대한 M&A 이해도를 높이는 절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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