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차관보 "기업간 글로벌 M&A 지원…출구전략은 시기상조"

입력 2009-11-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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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5일 "해외 인수합병(M&A)가 지금이 적기라는 말이 일이가 있다"면서 "정부는 개별기업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차관보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한국M&A포럼 강연에서 "에너지, 자원 등의 M&A를 추진한다면 국가 전체적 위험도 줄여나갈 수 있다"면서 "우리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신성장동력 부문의 M&A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돼 글로벌 M&A가 38% 감소했지만 일본과 중국은 엔화와 위안화의 강세로 인해 사상 최고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우리나라의 글로벌 M&A가 부진한 것은 재무적 투자자 풀(pool)이 좁아 자금조달이 쉽지 않고, 정보 및 경험도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차관보는 "일본과 중국의 M&A 추진은 한국 경쟁력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도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이 글로벌 M&A를 적극 활용토록 하겠다"며 "기업간 인수합병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사업다각화 등의 기대효과가 있어 개별기업 경쟁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구전략의 본격적 시행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도 밝혔다.

노 차관보는 "민간 부문이 다소 살아나고 있으나 투자,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자산시장 과열 우려도 진정되고 있다"며 우리의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른 나라가 경기부양을 할 때 우리가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며 "하지만 세계경제 회복이 공고화되고 상대국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합의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국조공조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차관보는 "개별 국가 차원의 이해득실을 따져 정책대응을 하면 경제 회복세가 손상돼 결국 어느 나라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국제공조 정신을 지키면서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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